2023. 07. 22 새벽부터 사람들이 오가는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어서 5시쯤 일어났다. 잠도 오질 않아서 이왕 깬거 세탁물도 돌리면서 천천히 나갈 채비를 했다. 나가기 전에 같은 방에 있던 한 인도인 아저씨랑 얘기를 나누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이 너무 늦어버려서 허겁지겁 나왔다. 20kg 가방을 메고 서둘러 뛰어가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땀투성이로 시작해 11시쯤 취리히에 도착했다. 하늘이 맑다. 뮌헨에 3시쯤 도착이었는데 취리히에서 뭐라도 사올 걸 그랬나.. 독일 국경을 통과해 끝없이 펼쳐진 들판을 지나간다. 내가 탄 기차 좌석엔 이런 GGF. FREIGEBEN이란 표시가 있었는데 찾아보니 '아직은 비어 있지만, 필요시 누군가 예약할 수도 있는 자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