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독일 배낭여행 2

18. 프랑크푸르트 #1 - 기나긴 연착

2023. 07. 28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미리 챙겨둔 가방을 메고 호스텔을 나섰다. 며칠 전처럼, 프리드리히슈트라세 역으로 가서 기차를 갈아타고 중앙역으로 향했다. 역 안에 빵가게가 있길래 와플을 하나 사서 기차 안에서 먹었다. 유럽엔 이렇게 빵가게가 도처에 널려 있어서 좋다. 베를린 역에 도착. 아래에서 5번째에 보이는 기차를 타야 된다. 조금 일찍 점심을 먹을까 했지만, 기차 시간도 얼마 안남았고 짐 보관도 마땅치 않아서 그냥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다. 아무튼 무난히 기차에 타서, 노래를 들으면서 멍하니 가고 있는데, 어느 순간 역에 멈춘 기차가 출발하지를 않았다. 그 전에도 역에서 몇 분 정도 기다리는 것은 예사였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10분, 20분, .. 늘어나더니 약 1시간 정도를..

17. 베를린 #3 - 자물쇠

2023. 07. 27 늘 그렇듯 7시 경에 눈이 떠졌다. 어제 꽤 많은 곳을 갔다 왔기에 오늘은 아침을 먹 호스텔에서 일정을 좀 보다가, 점심때쯤 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주 큰 문제가 발생했다. 아침에 씻으려고 보니 자물쇠가 풀려있고 심지어 내 비밀번호가 맞지도 않았다. 다행인건 일단은 짐을 잠궈야 되니, 혼자서 자물쇠 재설정하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열린 상태에서 전혀 재설정이 되지 않았다. 분명 자물쇠가 혼자 풀릴 리는 없고.. 끙끙대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가장 가까운 건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이니.. 내가 자물쇠와 싸우는 동안 나갈 준비하고 있던 같은 방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당연히 모두 아는 게 없다고 했고.. 다들 조금 놀라는 눈치인걸 보면 정말로 아닌 거 같았다. 나도 미안해서 연신 의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