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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4

5. 피렌체 #1 - 오렌지빛

2023. 07. 15 로마 (Rome) -> 피렌체 (Firennze) 이른 새벽에 일어나, 씻고 바로 체크아웃을 하러 나왔다. 아서도 나갈 예정이라기에, 로비에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대화를 하다 서로를 배웅해주고 길을 나섰다. 먼 타지에서 처음 친해진 사람인 만큼, 내심 고마운 감정이 컸다. 여행의 첫 단추를 잘 꿴 느낌이랄까.. - 버스를 타고 테르미니 역으로 향하는데, 알고보니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덕분에 30분 가량을 낭비했다. - 테르미니 역의 모습.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한 로마 속에서 내가 본 거의 유일하게 현대적인 건물이다. - 기차 출발까지는 약 두 시간 정도가 남았는데, 가방을 계속 메고 다니긴 무거워서 'Kibag'이란 역내 짐 보관소에 맡겼다. 크로스백 안에 지갑..

4. 로마 #4 - 탈진

2023. 07. 14 어제 푹 쉰 덕분인지 7시도 안되어서 일어났다. 나가기엔 조금 일러서 지하층 로비에 앉아서 계획 준비를 했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아예 밤새 소파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도 있었다.. 오늘은 바티칸에 갈 예정이었는데, 한국에서 미리 발급해온 국제학생증 혜택을 이것저것 찾아보다 전기자전거 Dott 할인권이 있어 바티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국제학생증(ISIC) 앱에서 바우처 코드를 받아 Dott 앱에 입력하면 되었다. 첫 이용시 30분 무료, 그리고 총 가격에서 20% 할인해주는 바우처가 있었는데 30분 무료 코드는 어째서인지 활성화가 안돼서.. 20% 할인 바우처를 썼다. 따릉이처럼 정류소가 설치된 것은 아니라서 그냥 가장 가까운 곳에 비치된 자전거를 타고 출발. 다른 자전..

2. 로마 #2 - 동행

2023. 07. 12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 간밤에 다른 사람들이 늦게 들어와서 웅성댄 탓에 잠깐씩 깨긴 했지만, 그런 것 치곤 개운했다. 화장실 베란다?에서 본 호스텔의 모습.. 아직까지도 이런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사실 이 호스텔에서 4박을 할 예정이지만 3박을 따로 예약해서 어째야 되나 카운터에 물어봤는데, 직원분들이 일단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3시 후에 다시 체크인을 하라고 했다. 짐을 맡기고 무작정 일단 밖으로 향한다. 어제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던 이국적인 건물 풍경들이 눈에 띄인다. 정말 단순히 평범한 건물들이지만.. 이런 건물들이 늘어져 있다는 것 자체로도 멋있어서 "이게 유럽이지!!!!!!" 하면서 사진을 마구 찍어댔다. 오늘은 콜로세움, 바티칸 이런 어마어마한 랜드마크들을 탐..

1. 로마 #1 - 시작

2023. 07. 11 인천 -> 로마(Rome) 이틀 전 전역했다는 감상에 빠져 있을 채도 없이 어느새 로마로 떠나는 날이 다가왔다. 성인이 되고 2년 동안 코로나로 해외 여행은 꿈도 꿀수 없었기에.. 그리고 언젠가 한 번쯤 홀로 배낭 여행을 떠나는 것이 로망이었기에, 이번 여행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처음 혼자 떠나는 여행의 목적지가 머나먼 유럽이라, 솔직히 긴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실이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막연히 다 사람 사는 덴데, 물건만 잘 챙기면 별 일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아무런 생각이 없는 건지, 아님 어떤지는 몰라도 아무튼 숙소 몇 군데 예약 빼고는 딱히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계획 없이 발생하는 그런 우연성이 여행을 더 재밌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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