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7. 17 그동안 새벽에 소리라던지 하는 이유로 잠깐씩 깬 적은 있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새벽 세시 경에 눈이 떠진 이후로 한동안 잠이 오질 않았다. 더위 때문인가..라기엔 그렇게 덥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하여튼 뒤척이며 몇 시간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해가 밝아올 때쯤 잠이 들었다. 여행지에서 이런 백수 루틴을 경험하다니.. 그렇게 잠에서 깨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나온 시간은 아침 9시 반. 늦었지만 그래도 아침은 챙겨 먹어야지 싶어서 호스텔 옆의 마트로 들어갔다. 빵 한 봉지랑 우유를 샀다. 유럽 와서 우유는 거의 처음 먹어보는듯 오늘은 피렌체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 밀라노행 기차가 11시에 떠나서 그전까지 시간이 좀 있긴 하지만, 혹시나 로마에서의 다급했던 경험을 또 하긴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