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7. 19 9시가 될 때쯤 일어나, 아침은 대충 어제 자판기에서 산 초콜릿으로 때웠다. 내가 스위스에서 머무를 인터라켄(Interaken)까지 가려면 먼저 밀라노 중앙역에서 슈피츠(Spiez)까지 간 후 기차를 갈아타야 했다. 내가 탈 스피츠행 열차는 3시에 출발 예정이라, 그전까진 시간이 넉넉했지만 딱히 마음이 내키는 곳도 없고, 이탈리아의 무더위를 더이상 경험하고 싶진 않아서.. 그냥 체크아웃 전까지 호스텔에서 여유롭게 쉬다가 출발하기로 했다. 체크아웃 30분쯤 전에 가방을 싸고 드디어 길을 나선다. 야외에 있는 플랫폼에 들어가기 전 잠깐 대합실 안에서 땀을 식히고 있는데, 두 경찰관들이 오더니 불시에 신분증 검사를 했다. 나만 그런건 아니고, 안에 있던 사람들도 다 검사한걸 보면 의례적..